언어의 진화와 생리적 기제 및 언어 학습의 민감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거의 모든 동물은 시각, 청각 등의 모든 수단을 통해 의사소통합니다. 인간의 언어는 즉각적으로 신호들을 새롭게 조합하여 새로 떠오른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인 생산성이 뛰어납니다. 언어의 발전과 언어와 관련된 생리적 기제에 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언어의 진화 과정
인간은 언어를 아주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능력의 진화 과정은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체 뇌 발달의 한 부산물로 언어를 진화시켰다는 것과 하나의 전문화로 언어를 진화시켰다는 것입니다. 가장 간단한 견해는 인간이 큰 뇌를 진화시켰고, 언어는 지능의 뜻하지 않은 부산물로 발달하였다는 것입니다. 가장 단순한 이 가설에는 여러 심각한 문제가 따릅니다. 먼저 지능이 정상이나 언어 결함을 가진 사람을 살펴보겠습니다. 언어가 전체 뇌 크기의 부산물이라면 뇌가 크고 지능이 정상인 사람은 언어도 정상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3세대로 이루어진 한 가족에서 30명 중 15명은 다른 측면의 지능이 정상임에도, 심한 언어 장애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 가족 중 특정 우성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발음과 언어의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할 때 이마겉질이 활성화되는 것과 달리 이들의 경우 뒤쪽 영역이 활성화됩니다. 또한 언어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다른 많은 부분에서는 정상적이고 지적으로 행동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지적장애이지만 언어가 비교적 정상인 사람을 살펴보겠습니다. 윌리엄스 증후군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지적장애를 보이지만 말은 유창하고 문법에 맞게 이야기합니다. 7번 염색체에 여러 개의 유전자가 결여된 것이 이 병의 원인이고, 그로 인해 회색질에서의 시각 처리 영역이 감소합니다. 이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수와 관련된 과제나 공간지각을 잘하지 못합니다. 누군가가 평생 돌봐주어야 하고 단순한 직업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평균 IQ 점수가 50에 불과한 지적장애에도 불구하고, 특정 부문에서의 수행이 정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음악적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얼굴 표정을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비록 그들의 언어 능력이 평균보다 늦게 발달하지만, 일부 환자들의 언어 능력은 다른 분야에서 그들이 보여준 장애를 생각할 때 아주 놀라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윌리엄스 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이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문법은 늦은 나이에 두 번째 언어를 배우는 사람처럼 어색합니다. 결과적으로 윌리엄스 증후군을 관찰하면 언어가 전체 지능의 부산물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언어의 생리적 기제인 언어습득 장치
언어 습득을 위한 생리적 기제로 언어습득 장치를 가집니다. 언어는 전문화된 뇌 기제로 진화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아동에서 언어는 아주 빠르고 쉽게 발달하기 때문에 마치 언어 학습을 위해 생리학적으로 준비된 것처럼 보입니다. 또한 들리지 않는 아동들도 수화를 빨리 학습하고, 심지어 수화를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면 스스로 자신의 수화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다른 아동들에게 가르치기도 합니다. 인간은 어떻게, 왜 언어를 진화시켰을까에 대한 물음은 곰곰이 생각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아동들의 의존 기간이 길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을 포함하여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이 언어가 진화되도록 작용했을 것이고, 따라서 언어가 지능의 부산물이라기보다는 전체 지능이 언어 발달의 부산물이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어 학습의 민감기
인간이 언어 학습에 특별하게 적응했다면, 인간도 생의 초기 민감기에 언어를 가장 잘 배우도록 적응했을 것입니다. 이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은 어릴 때 시작하면 두 번째 언어를 더 잘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일치된 결과는 어른이 아동보다 두 번째 언어의 어휘를 더 잘 외우지만, 아동은 어른보다 발음과 문법을 더 잘 학습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언어를 학습하기 가장 좋은 명확한 시기가 있다기보다는, 어린 나이일수록 언어를 학습하기 좋다는 것입니다. 또한 처음부터 두 번째 언어를 배우는 것과 나중에 배우는 것은 아주 다릅니다. 대부분의 경우 어느 언어를 구사하든 양쪽 뇌가 모두 활성화됩니다. 6세 이후에 두 번째 언어를 학습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어느 언어를 사용하든 좌반구만 활성화됩니다. 많은 사람은 2개 국어 사용자에서 한 언어는 좌반구, 다른 하나의 언어는 우반구에 의존할 것이라 추측하지만 두 번째 언어가 첫 번째와 동일한 뇌 영역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런 추측은 맞지 않습니다.
민감기에 관한 가설을 검증하는 다른 방법은 초기 아동기에 언어를 학습하지 않은 사람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된 검증으로, 부모가 구어를 집중적으로 학습시키다가 실패한 후 포기하고 수화를 배우게 한 귀가 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어릴 때 수화를 배우기 위해 시작한 아동들이 늦게 시작한 아이들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일찍 영어를 배운 아동은 나중에 수화를 학습할 수 있었고, 일찍 수화를 배운 귀머거리 아동도 나중에 영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 어떤 언어도 배우지 않은 사람들은 어떤 언어를 배우든 영구적인 결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관찰은 초기 아동기에 언어를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지해 줍니다.